▲ <사진출처=연합뉴스, 두산중공업 홈페이지>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두산건설이 여전히 적자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두산중공업이 완전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23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된다.

지난 12일 두산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두산건설 지분을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100%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말 현재 두산건설 지분 89.74%(9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주주들에게 1주당 신중 0.2480895주를 줄 계획이다. 이에 보통주 888만9184주를 새로 발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측은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릭할 때 일관선을 확보하며 관련 사업에서 시너지를 키우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주식 교환·이전 반대의사 통지 접수 기간은 2020년 2월 7일까지고 그 이후부터 같은달 27일까지 주식매수펑구권 행사기간이 된다. 주식 교환·이전은 2020년 3월 10일이다. 이후 두산건설은 상장폐지되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달 24일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신주인수권을 100% 공개 매수한다. 규모는 38억9659만 원 상당이다.

이와 더불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를 개편중이다.

앞서 ㈜두산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두산메카텍 주식 394만4020주(2382억 원 상당)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지분은 32.3%에서 43.8%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건설업계는 이번 결정을 두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2013년 중공한 일반 위브더제니스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벌어지자 자금난에 빠졌다. 이후 오랜 실적 부진으로 만성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이에 그룹차원에서 두산건설을 살리기 위해 유상증가와 현물출자 등 조 단위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좀처럼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한때 매각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두산 건설의 부채비율은 2017년 194.7%에서 지난해 552.2%로 3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유중을 통해 256.8%로 낮췄다. 하지만 실적 회복에는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두산건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194억 원을 기록한 반면 순손실은 118억 원을 기록해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도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23위까지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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