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철강업종의 부진에도 포스코(POSCO) 주가는 11월부터 9% 이상 상승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 가격의 반등과 높은 시가배당률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의 주가는 전일 1.08% 상승 이후 0.64%(1500원) 하락한 23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11월부터 약 한 달 만에 9.46% 상승하면서 올해 내내 부진했던 주가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철강업종은 2016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강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철강 가격이 최근 전 지역에서 반등하면서 유동성 확대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이 실물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하반기 아시아 권역의 업황 급락을 주도했던 인도·터키·베트남 지역의 가격 반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수급도 바닥을 통과하고 있어 가동률 안정화 구간에서 전방 산업 수요처의 재고 비축 수요가 업황을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터키·베트남은 포스코의 주력 수출 지역으로, 가격 반등은 곧 수출 마진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전술한 업황을 감안 시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고로 스프레드 회복, 소형철강업체 생산증감률 둔화, 선행지표 개선 등 주가와 결부돼 있는 일부 펀더멘털 요인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중국 펀더멘털 개선 요인 등으로 당분간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지지를 보이면서 등락을 시현하겠지만 향후 월별 중국 철강생산량 증가율이 추세적으로 둔화되면서 주가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배당 매력도도 높아 이는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철강 가격 상승으로 2020년부터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2월 주가 강세는 결산배당, 동절기 감산, 중국정책 기조 등 기대감 3박자의 결과물”이라며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4.7%로 국내 기업 중 16위에 위치해 있으며,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주주는 결산배당금을 받고 한 달 뒤 다시 분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1월과 12월에 계절성 요인 및 겨울철 생산 규제 등으로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포스코는 배당수익률도 4% 후반대로 높아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철강업황 부진에도 내수시장 가격 지배력과 비철강 자회사로 이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조한 데다 2020년 1분기부터 원가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시가배당률 4% 이상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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