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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위기설 나오는데 ‘대규모 투자’…버티기 혹은 굳히기

기사승인 2019.11.27  18: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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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제주도까지 로켓배송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 투자 실패를 인정한 결산발표 이후 쿠팡에 드리운 위기론을 불식케 하려는 전략인지 쿠팡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쿠팡이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굳히기 또는 버티기에 들어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적자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쿠팡이 제주도에 물류 캠프를 구축하고 일명 ‘제주도로켓배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른 인원모집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은 채용공고를 내고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단위의 인재 채용에 나섰다.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는 ‘제주도까지 로켓배송’이다.

적극적 투자 기조 이어가는 쿠팡

지난 6일 손정의 소프뱅크 회장의 결산발표를 통해 대규모 적자를 밝혔음에도 쿠팡은 이전부터 이어온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분위기다. 

쿠팡 관계자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외부의 분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성장을 위한 목표대로 나아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신용평가와 업계에서는 쿠팡의 자금 조달 시점은 내년 즈음이 될 가능성이 크며, 그간 쿠팡의 현금 흐름상 외부투자에 의존하는 패턴으로 유용 가능한 자금들은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쿠팡은 지난 9월24일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자본금도 118억7745만원에서 120억3225만원으로 늘렸다. 앞서 6월에도 대주주인 미국쿠팡LLC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경영유의’ 조치를 내린 것이 원인이라는 업계와 언론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객들에게 일명 ‘쿠팡캐시’ 형태의 선불카드를 판매하고 이를 구매한 고객들이 다 소진하기 전에 쿠팡이 영업종료를 하게 되면 고객들의 충전금이 날아가버리게 된다.

쿠팡이 자기자본으로 가진 비용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미상환잔액 20%’ 보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금감원의 지속적인 제재 속에 있는 셈이다.

지난 9월 금감원에 따르면 쿠팡에 주기적으로 경영개선 계획과 이행실적을 보고하라고 통보했으며, 해당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의 예측처럼 지속적으로 외부투자에 의존하고 자금들은 동일한 패턴으로 소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업계 내 비중 확장, 굳히기 혹은 버티기

이런 가운데 쿠팡이 대규모 투자로 전국적인 물류센터 건설을 이어가자 업계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기’라며 투자유치가 가능할 때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분석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13만㎡(약4만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완공하고, 대구에는 더 큰 33만㎡(약 10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이어 제주도까지 물류캠프를 구성하고 배송을 위한 일명 ‘쿠팡맨’ 모집에 나서면서 쿠팡의 전략이 전국적인 입지를 확대하면서 국내 E-커머스에서의 비중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앞서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쿠팡이 외부투자에 의존하는 패턴을 볼 때 현재의 유용 가능한 자금들이 향후 2년 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추정하며, 지금의 쿠팡은 대외적 상황을 고려해 단기적 손익 개선에 집중할 때라는 조언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쿠팡의 대대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전략에 대해 역발상이라는 평도 나온다.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쿠팡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반쪽 난 손정의 회장의 WeWork 비즈니스 모델이 중장기 전략(conviction)을 타고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즉 쿠팡의 장기 전략 속에도 업계 내에서의 비중 확대를 통해 이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대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쿠팡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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