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사진=한화케미칼>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화케미칼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태양광 사업 부문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만8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한화케미칼 주가는 이달에만 14.07%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 실적 호조 및 향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13일에는 주가가 7.8% 상승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4412억 원, 1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62.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기록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 미국·유럽·호주·일본 시장이 고성장했고, 태양광 단결정(모노) 설비 비중을 확대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7월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한 미국 공장의 가동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모노 제품은 멀티(다결정) 대비 효율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노 제품으로 생산 라인 전환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태양광 실적 추정치가 상향됐고, 주력 지역인 미국과 유럽의 설치 수요 호조로 2020년에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돼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5년 말 태양광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밸류에이션보다 더 낮은 상태”라며 “당시 대비 현재의 개선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화학 업종의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해도 상대적·절대적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태양광 호실적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20년에도 태양광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나 세이프가드 적용 중인 미국 수요가 고성장 중인 데다 미국 모듈 평균판매단가(ASP)가 글로벌 평균 대비 60% 이상 높아 미국 비중이 확대되면 ASP 상승이 가능하다”며 “미국의 석탄 발전 비중이 하락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성장 지속이 전망돼 태양광 실적 부진으로 나타났던 주가 약세는 불확실성의 해소로 멀티플이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제품 가격 급락으로 오히려 미국·유럽 중심의 설치 수요 급증이 이어지고 있으며 폴리·웨이퍼 가격 부진이 심화되고 있어 원가 측면에서도 분명 긍정적”이라며 “한화케미칼은 2분기에 금이 갔던 태양광 실적 성장 신뢰를 3분기 실적을 통해 회복했으며 추후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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