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랩터' 타이틀을 노린다…"먼저 보고 먼저 쏘라"
2021년 시제기 출고, 2026년 1호기 양산

▲ ADEX2019행사에서 선보인 KFX(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실물 모형.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로 불리는 'KFX'는 4.5세대 중형 전투기로 현재 개발 단계는 시제기를 제조하는 과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1년 시제기 출고, '26년 1호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을 반매립으로 장착한 6대 시제기의 예상 출고 시기는 2021년 4월로, 시험비행을 거쳐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에는 4.5세대 전투기 개발에 이어 성능을 더 개량한 5세대 전투기 개발까지 진화할 계획이다.

본격 개발의 시작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DJ는 2000년 11월 3일 KT-1 훈련기의 출하식과 2001년 3월 20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는)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 KFX 개발의 시초다.

이어 2003년부터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다방면으로 사업추진의 타당성과 추진전략 연구를 통해 보라매 사업 국내개발의 추진이 국책사업으로의 전환 필요성까지 보고됐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은 국내개발 사업이 산업적 파급효과가 4~5조 원 밖에 되지 않고, 과다한 개발 비용이 소요되기에 해외 직구매에 비해 타당성이 부족하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다가 2009년 3월, 한·인디 전투기 공동개발 의행서(LOI) 체결과 건국대에서  보라매 사업의 타당성 분석 검토 결과, 기술성과 산업파급 효과 등이 직구매보다 국내 연구개발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이후 2010년 1월에 사업 착수가 승인되어 2011년 6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KF-X 개발이 개시되었다.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의 주도로 225개의 국내 업체와 10여 개의 정부출연연구소, 그리고 15개의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외국 계열의 연구소와 업체는 IAe(인도네시아 항공우주국), PTDI(PT 디르간따라 인도네시아), 유로파이터 유한회사, 록히드 마틴(美) 등도 참여한다. 대한항공도 美 보잉社와 함께 컨소시엄 개발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차후 보잉의 불참 선언으로 개발 참여는 무산되었다.

《KF-X 제원》

분류: 다목적 중형 전투기
최대속도: 마하 1.81
좌석: 단좌(Single Seat / 1인승) 및 복좌(Twin Seat / 2인승)
엔진: GE(제너럴 일렉트릭) F414-GE-400K × 2EA
추력: MIL 14,440 lbf × 2 / AB 22,000 lbf × 2
전폭: 36.7 ft (11.2 m)
전장: 55.4 ft (16.9 m)15.3 ft (4.7 m)
전고: 15.3 ft (4.7 m)
날개면적: 500 ft² (46.5 ㎡)
공허중량: 26,000 lb (12,000 kg)
항속거리: 2,900km
최대 이륙중량:; 56,000 lb (26,000kg)
최대 탑재량: 17,000 lb (7,700kg)
연료량: 12,000 lb (5,500kg) by 자료제공 '나무위키'

'리틀 랩터', 가속력·선회능력·기동능력 UP


KF-X기는 맥도넬 더글러스社가 개발한 F/A-18E/F보다 체급이 작으면서 동급 추력의 록히드 마틴社가 개발한 F-35기체보다 익면하중도 작은 이점이 있다. 이로써 가속력, 선회능력, 기동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F-35에 이어 2번째로 '비선형 동적 모델역변환(Nonlinear Dynamic Inversion) 제어' 기법도 적용될 예정이라 KFX에 거는 기대감은 높다.

또한, 적기로부터의 저피탐성을 위해 반사각 정렬 설계, 매립형 안테나, S-Duct, 평면 동체, 반매립 무장창 등으로 형상이 설계됐다. 또한 적기에서 날라오는 레이다 전파가 안테나에 반사되어 되돌아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주파수 선택적 투과(Frequency selective surface) 기술도 적용된다. 이러한 저티탐성 설계 도입으로 KF-X기의 전투 효과는 4세대 전투기인 F-16 대비 4.1배, F/A-18E 대비 1.2배의 공대공 임무 향상, F-16C 대비 1.3배의 공대지 임무 향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스텔스 공대지 작전의 F-35와는 다소 수준이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4.5세대 KFX 전투기에 탑재되는 항전장비로는 AESA 레이다와 IRST와 함께 EOTGP, 데이터링크를 통해 융합된 공유 정보를 활용해 동일 표적 여부 판단과 해당 표적의 비행궤적 계산을 조종사에게 LAD를 통해 시현하는 센서퓨전 기술이 적용된다.

▲ ADEX2019행사에서 선보인 KFX(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실물 모형. <사진=이코노미톡뉴스>

KFX 탑재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능동위상배열(AESA) 방식의 다기능 레이다를 AN/APG-83 동급으로 개발을 하고 있고, LIG넥스원은 전자파 방해장비(RF Jammer), 레이다 경보수신기(EWC)와 생존장비 관리 컴퓨터(RWR), 채프와 플레어탄 발사 관리하는 CMDS 등을 경량·소형화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F-15K(슬램 이글)의 네트워크 및 항공 기술 부분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현재 천궁II와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등의 요격체계를 비롯해 레이더체계도 집중 개발하고 있다.

《개발 센서 및 장비》

(1) AESA 레이다: (개발) ADD / (항공기 통합) 국과연 주관·KAI참여 / (시제업체) 한화시스템
(2) IRST(적외선 탐색 추적장비): (개발) 한화시스템(구 한화탈레스) / (항공기 통합) KAI 개발
(3) EOTGP(전자광학 표적 추적장비): (개발) 한화시스템 / (항공기 통합) KAI 개발
(4) EW Suite(통합전자전장비): (개발) LIG넥스원 / (항공기 통합) KAI 개발 by 자료제공 '나무위키'

KFX의 무장체계는 F/A-18E/F와 F-22과 동일한 M61A2 20mm 발칸포가 탑재되고, 최대 무장량은 약 17,000lb로 AIM-9X, AIM-120, SDB, CBU-105, JDAM, LJDAM, LGB, AGM-65 등을 운용할 수 있다. 수출을 위한 미국제 무장과 KEPD 350 타우러스, IRIS-T, MBDA 미티어 등의 유럽제 무장도 탑재가 가능하고 장거리 공대지유도탄-II, KGGB 등의 국산 무장도 탑재 가능하다. 탑재 수는 주익 하단에 6개, 동체 하단에 4개로 총 10개이며, 동체 하단은 반매립 무장용 MEL(Missile Eject Launcher)이다. 미티어나 AIM-120 AMRAAM 미사일을 4발 탑재할 수 있다.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최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 서울공항 에어쇼)' 행사에서 일반인에 선보인 KFX(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실물 모형은 지난해 말에 KFX 기본설계의 최종형상으로 결정된 'C109'으로 윙테일 형상의 단좌형 중형전투기로 F-16,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의 전투기보다는 크고 F/A-18E/F, F-4, F-15, F-22(랩터) 등의 대형 전투기보다는 작다. 체급으로는 F/A-18C/D와 거의 비슷한 체급이다.

KFX 개발이 완료되면(제식 명칭은 불확정), 대한민국 공군은 우선 120대를 도입해 전력화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2029년부터는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사거리 300km 이상의  한국형 공대지 타우러스 미사일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인 KFX에 탑재되는 모습을 하루빨리 선보였으면 한다.

현재 한국은 세계 국방력 7위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한국형 전투기가 존재하지 않지만, 한국형 레이더를 탑재하고 한반도의 하늘을 수호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KFX가 2026년부터 '리틀 랩터'라는 별칭으로 불리어 지는 날들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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