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강 전투기

▲ 성남공항에서 펼쳐진 ADEX행사에서 F-15K가 위용한 모습으로 전시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명 '슬램 이글(Slam Eagle)'로 불리는 F-15K는 F-15E를 2000년대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기종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총 59대가 모두 제11전투비행단의 3개 대대에 속해 운용 중에 있다.

1993년 국방부는 공군의 노후화된 F-4(D)를 4세대 이상의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해 1~2차 FX 사업을 개시했다. 당시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은 미그-29기(MIG)를 도입했고 일본은 F-15J를 도입한 이후로 차후 우리 공군 전력의 공백이 우려된 상태였다.

2006년 추락 1대, 총 61대 인도받아


2018년 4월, 1대 추락, Total 59EA

2005년에 원인 미상으로 추락한 F-15K(02-005호기)를 보상차원에서 제조사인 보잉社는 추가비용없이 총 61대를 우리 군에 인도했다. 지난해 4월 5일, 1대의 F-15K가 경북 칠곡의 유학산 자락에 추락해 현재는 총 59대다.

보잉사가 인도한 1차 F-15K 40대분은 GE(제너럴일렉트릭)의 사제 엔진을 최초로 사용했다. GE社의 엔진 F110을 삼성테크윈에서 면허방식으로 생산한 F110-STW-129A 엔진를 탑재했다. 2차분 20대에는 P&W社의 F100-PW-229EEP 엔진을 탑재했다.

이처럼 단일 기종에 대해 통일된 엔진이 아닌 복수의 엔진을 선택한 것은 정비성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중대한 엔진 관련 이슈에 대해 해당 엔진을 실은 기종이 비행금지 목록에 추가됐을 경우에 발생되는 상황인 '모든 F-15K가 지상에서 뜰 수 없는 일'을 방지하지 위함이라는 후문이 있다.

6미터의 강화 콘크리트 관통, '타우러스'


동북아시아 공군 전력 선상에서 우리나라의 F-15K는 아직도 현재 동북아 최강 전투기로 불리고 있다. F-15K에는 5세대 전투기에 장착된 스텔스 기능이나 AESA 레이더는 없지만 최강이라는 불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타우러스 미사일 때문이기도 하다.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제작한 공대지 KEPD 350 타우러스(TAURUS) 순항미사일을  2013년 6월 국방부는 미국 록히드마틴社의 AGM-158 JASSM 대신해 도입을 결정했다. 2016년 10월, 독일에서 인도된 타우러스 40발이 한국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어 2016년 12월 22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타우러스 전력화 행사가 진행됐다.

실전에 배치된 타우러스 운용 플랫폼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F-15K를 비롯해 독일의 토네이토 IDS, 스웨덴의 JAS39 그리펜, 스페인의 F/A-18, 영국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정도다.

우리군은 북한내 핵심표적 250여개를 무력화하기 위해 사거리 500km이상을 자랑하는 타우러스 순항미사일 260발 확보를 결정해 순차적으로 전력화하고 있는 상태다 길이 5.1미터의 타우러스 미사일은 마하 0.98의 속도로 강하시 6미터 두께의 강화 콘트리트를 뚫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29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타우러스 미사일과 유사하고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인 KFX에도 탑재가 가능한 사거리 300km 이상의 공대지 미사일을 최초로 개발을 개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 군은 LIG넥스원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탐색개발업체로 선정했다. 

▲ ADEX 2019 행사에서 LIG넥스원 부스 현장에 개발 중인 한국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F-15K, 한국기업 제조 40% 담당


F-15 기종은 A,B,C,D,E로 기종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다목적 전투기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에서 D형까지는 공중 우세 전투기로 개발되어 왔다.

미 공군은 F-15E의 수출형인 F-15SA와 F-15QA의 여러 기술과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한 가장 최신 개량형인 F-15EX 8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F-15K는 한국이 제조에 40%, 조립에 25%의 업무를 할당받아 만들어졌다. 아래는 F-15K의 기본 제원 일부와 한국 기업체의 제조 및 조립 참여 현황 리스트.

《F-15K》

(제원) 마하 2.5 / 무게 1.5톤 / 항속거리 4,445km / 전투행동반경 1,800km
- 두산 DST(현 한화디펜스): 내장 GPS 관성 네비게이션 시스템
- 한화: 유압식 비행 조종 엑츄에이터
- 휴니드 테크놀러지스: 배선 장치(wire harnesses)
- 한국항공우주산업: 날개 및 기수
- LIG넥스원: 네트워크 및 항공 기술
- 삼성탈레스(現 한화시스템): 전자전대책 및 지식백과 레이더 경보 수신기 부품
- 현대위아: 렌딩 기어 부품

by BOEING article

최근 한반도 주변의 제공력에 미묘한 변화가 많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 공군도 주변국의 4세대 전투기 세력에 현대화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F-15K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논의와 결정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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