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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선두 경쟁…감정싸움 번지나

기사승인 2019.10.07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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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 들어 더욱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손보업계가 최근 선두주자인 삼성화재와 추격자 메리츠화재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양측은 장기 인보험 시장을 두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책, 불공정 사례 신고 등으로 메리츠화재를 단단히 벼르고 있어 상생의 해법을 찾기까지 쉽지 않아 보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메리츠화재에 대해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을 위반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손해보험협회 산하 공정경쟁질서확립 대책위원회에 신고했다.

대책위는 손해보험사업이 건전한 발전과 공정 경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율 협의 기구다.

대책위는 통상 특별이익 제공이나 설계사 부당 지원 등에 대해 갈등 중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허위사실 유포’로 보험사잔 갈등을 중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메리츠화재의 한 직원이 독립법인대리점(GA) 대표에게 “삼성화재가 의도적으로 전속 설계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인상해 GA들의 설계사 채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GA대표들에게 발송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해당 직원이 “삼성화재가 GA업계를 무시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양사의 갈등은 장기 인보험 시장의 격차 줄어들면서 시작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선두 주자로서 관련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메리츠화재의 반란이 실적반등에 성공한 것에 자극받아 업계 재편 가능성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메리츠화재가 그간 영업의 중심이던 GA에서 벗어나 최근 자사 전속 설계사 확충에 힘을 쏟으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6월 말 메리츠화재 전속 설계사 수는 1만947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1만4309명)보다 5162명이 증가한 36.1%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화제 설계사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1만9343명에서 올해 5월 말 1만8636명으로 707명(3.7%)이나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보험 설계사 수나 역량이 보험영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인 만큼 올 초부터 메리츠화재가 설계사를 너무 데려간다는 불만이 이번에 터진 것으로 보면 된다는 해석을 내놨다.

여기에 장기인보험 시장에서의 양사의 격차가 좁혀진 것도 삼성화재의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에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 잡았다. 상반기 장기인보험 원수보험료 집계 결과 메리츠화재는 약 779억 원, 삼성화재는 약 79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위권인 DB손해보험이나 현대해상 등이 월 평균 80억~90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인보험 시장은 오는 2022년 도입하는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인보험은 충당금 부담이 적어 IFRS17에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 보험사들이 관련 계약을 확대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화재도 IFRS17 대비를 위해 장기인보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메리츠화재의 추격이 달가울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 GA를 포함한 대면채널에 평균 400~500%대의 인센티브에서 이를 더 높여 800%이상의 시책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손보업계 평균은 약 250% 선으로 이중 삼성화재는 300%대의 시책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반격에 돌입해 하반기 선점을 위한 고삐를 조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초 기준으로 장기인보험을 판매해 첫 회 보험료를 3만 원 이상 확보한 설계사에게 3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여기에 건조기를 비롯해 LED마스크 같은 현물 성과급도 지급해 실제 45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는 삼성화재도 시책비 경쟁을 시작했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화제는 이번 달부터 장기인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15% 인하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시장 대결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중재신청 역시 양사가 타협에 이른 것으로 전해져 양사의 갈등이 표면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사는 이번 중재안건에 대해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조만간 중재안건을 철회하기로 했다. 또 업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로가 비방하는 자세를 지양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재안건이 아직 철회된 것은 아니다”라며 “화햬의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긴 하다. 메리츠 측에서 사과 문자를 배포하기로 했고 삼성 측에서 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업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관계자들은 악화된 업황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실제 손보업계의 경우 치솟은 손해율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올 상반기 손보업계 상위권의 삼성화재, DB손보, KB손보, 현대해상 등도 각각 순이익이 36.0%, 31.3%, 11.6%, 36.1% 줄었다. 반면 메리츠화재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하반기 들어 업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손해율은 급증하고 있는데 정부 역시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에 인색하다. 시장은 줄고 있는데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하소연 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도 그간 설계사 이동, 보험 상품 판매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지만 그땐 보험시장 자체가 커지는 상황이다 보니 갈등이 격렬하게 표출되지 않았지만 최근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시장이 예년에 비해서 대폭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가 상상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지는 알수 없다며 일정부분에서는 서로 협력하에 공동 대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todida@economytalk.kr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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