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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와 대화 금지'…진짜 갈데까지 가나?

기사승인 2019.09.30  17: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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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국민과의 약속 지킬 것…신형 2차종 연간 50만대 생산 목표

▲ 한국GM 노조가 카허카젬 사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한국GM 부평공장에 붙어있는 카허카젬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의 현수막.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GM 노조가 사측과의 이견을 넘어 카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GM은 GM 본사의 지침에 따라 노조에 동요되지 않기 위해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30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의 방향 및 교섭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임금단체협상 9차 교섭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렬된 이후, 한국GM 노동조합은 사측이 납득할 만한 제시안을 내거나 노조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전까지 교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부평공장으로 불러 3개월간 진행된 임단협 과정을 공개하고, 카허카젬 한국GM 사장과 경영진의 부당성을 고발하는 한편 퇴진을 요구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이코노미톡뉴스 취재진에게 “지난 기자회견 이후 사측에서 움직임이 조금 있을 수 있다는 소식도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어떤 반응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이날 진행되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후속 투쟁 방향이 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향후의 투쟁 일정을 위한 전략으로 내달 1일부터 8일까지를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두고 잔업과 특근 거부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진행된 간부 출근투쟁과 철야농성은 계속 진행하면서도 의무 이행을 위해 사측과의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카허카젬 한국GM 사장, “노조와 대화하지 말라”

이런 가운데 최근 카허카젬 사장이 노조에는 “합법적 쟁의권을 사용하라”고 하면서도 사측 내부적으로는 “본사의 지시사항에 따라 노동조합과 대화하지 마라”고 지침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실제로 카허카젬 사장은 한국GM에 와서 협의다운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고 바지 사장에 불과한 그가 머물렀던 곳은 GM이 철수했던 2개 국가 호주(근무지)와 인도(부임지)였다”며 “어차피 그는 근무 기간이 종료되면 떠날 사람으로 한국GM에 대한 애착이 없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GM이 노조와의 대화가 단절되더라도 개의치 않고 GM 본사의 지침대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 카젬 사장을 내세웠으므로, 협의의 진행을 원하는 노조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다는 업계의 분석도 있다.

노조는 또 정부와 국민들을 상대로 GM을 철수시키지 않고 향후 8-10년 간 한국GM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혈세가 들어간 8000억원이라는 금전적 지원까지 받았는데, 공장이 유지되기 힘든 방향만을 추진하고 있는 GM과 한국GM의 속내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카허카젬 사장이 2022년 이후 가동 계획이 없다고 말한 부평2공장의 가동을 위한 차량 배정 등의 전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국GM 창원·부평공장, 연간 50만대 생산 10년간 유지?

이를 두고 한국GM 사측은 오히려 국민들과의 약속을 위해 지금 창원공장 및 부평공장에 신규 물량 계획을 세웠고, CCUV와 소형SUV 등 차세대 2개 차종이 배분돼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어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신규 물량을 연간 50만대 규모로 향후 10년간 진행해 비즈니스 및 고용유지를 해나가면서, 각각 공장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 부평 2공장 등에도 추가 생산설비를 통해 유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은 한국GM 사측으로 계획 물량이 채워지지 않고, 신규 2차종으로 50만대를 유지하기 힘들게 되는 결과가 나오면 어떤 대책이 있는지 물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향후의 계획이 잘 안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는 없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해 GM본사 및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아낸 것”이라며 “군산공장에 크루즈 신형을 배정했어도 판매가 저조해 1년 반 만에 생산중단 됐던 경우도 있으므로 신차 배정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현재 상황에서 공장의 가동과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약속했다는 신형 2개 차종으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및 판매를 10년 간 유지할 수 있다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며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제서야 그런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믿기 힘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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