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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임금보다 '미래전망' 더 중요…카젬 사장 "퇴진"요구

기사승인 2019.09.24  17: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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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이후 부평2공장 생산계획 없다…2차종 생산만으로 한국GM 공장 운영?

▲ 한국GM 노조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교섭과 관련 오해와 진실 규명에 나섰다. 한국GM 본사 본관 현관위에 카젬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GM 노조가 2019 임금단체 교섭의 진행 상황과 더불어, 최근 GM 해외 공장에서 제조 후 한국GM이 수입·판매를 결정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에 대한 불매운동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카허카젬 사장의 퇴진과 미래발전전망에 대한 전략을 요구했다.

24일 한국GM 노조는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모아 그 간의 교섭결렬과 재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겠다며, 파업하면 급여가 깎이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파업에 들어가는 심정을 이해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GM은 지난 7월 9일 두 달간 이어진 장소결정의 갈등을 풀고 힘들게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당시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임금교섭”이라며 신변 안전을 이유로 교섭장소 변경을 요구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나서면서 어렵게 장소가 정해졌다.

양측은 7월말 집중 휴가기간에 들어가기 이전까지 7차례나 만났으나 어떤 성과도 없었고,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집중휴가 이후 투쟁을 선언했다.

일본과의 경제적 관계가 나빠지던 지난달 13일 8차 교섭에서 한국GM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며, 지난해 임단협에서 논의한 부분을 내세우며 성과 없는 임금상승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여기다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의 생산 계획이 없다는 것은 노조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국GM, 노조는 고통분담·팀장은 성과급

이후 추석 명절을 전후해 이어진 노조의 파업에 사측은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지난 19일 9차 교에서 문서화된 ‘회사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에 대해서는 ‘동결’ 그리고 노조가 요구한 부분은 전부 다 노력, 협력, 협의, 모색, 공유 라는 단어를 사용해 사실상 거절했다”며 “이는 노조의 절박한 외침을 모욕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올해 초 모든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팀GM(GM 본사의 글로벌 급여체제) 성과급을 1인당 평균 1700만원씩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와 더불어 경영적자가 8000억원에 달한다며 고통분담을 요구해, 노조는 회사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인당 2000만원씩 양보한 이후의 일이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던 지난해에도 각 팀장급 직원들에게 1500만원씩 성과급이 지급된 사실이 뒤이어 확인됐다. 1.8% 수준의 임금인상도 이어졌다. 550명에서 8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팀장으로 재직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노조에게는 단 20원의 식대보조금 상승이 전부였다.

지금도 한국GM 사측은 여전히 노조의 임금상승 및 성과급과 복지 부분 관련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보다 GM의 해외 공장에서 제조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차종이 많고 수입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미 한국GM은 카마로, 임팔라, 이쿼녹스, 볼트EV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수입이 결정된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추가되면서 총 6개 차종이 GM의 해외 공장으로부터 한국에 들어온다.

이외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 라보, 다마스 등은 2022년 이후 단종될 예정이며, GM본사 및 한국GM이 지난해 정부 등과 한국공장 유지와 함께 추가적인 개발·생산을 약속했던 CCUV와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 단 2종만 남게 된다.

한국GM 노조, '트래버스' 요구할 땐 '시장성 없다'더니 깜짝 수입

노조 관계자는 “수입차종은 늘리면서 국내 생산은 모두 단종시키고 신차 2대만 남게 된다? 그런 상황에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한다? 어린아이가 봐도 알만한 상황”이라며 “카허카젬 사장은 우리가 몰아내지 않더라도 한국GM을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생사가 달렸는데 투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한국GM을 유지시키고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약속했던 장기적 목표를 가지겠다면 과거부터 우리가 요구해 왔던 차종들의 한국생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을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생산 판매하자고 요구할 때 시장성·경제성이 떨어진다고 거절했던 그들이 이제야 수입해서 판매한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그간 수입차량의 국내 판매 등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진행해 왔다. 한국GM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양측은 모두 이해관계 당사자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던 지난 4월 2019 서울모터쇼에서 한국GM은 트래버스의 콜로라도에 대해 한국시장을 겨냥하고 연말부터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며 깜짝 발표를 했다.

노조 관계자는 “두 차종을 우리나라로 들여온다는 결정에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어느 순간부터 한국GM은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해외 생산 차종들의 수입·판매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 운명은?

이제 한국GM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80%가 수입차량으로 채워진다.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생산중인 차량들이 단종된 이후의 후속 물량에 대한 부분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지난해 정부와 약속한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결정한 CCUV와 부평1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하면 그간의 10여종 이상의 생산을 이어온 한국GM 공장시설이 쉬게 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무서운 게 그거잖아요. 공장이 쉬는 거”라며 “그런데 단 2개 차종만 배분해서 창원과 부편공장에서 만들다가 판매율이 기대보다 떨어지면 대체할 수 있는 차종이 없다는 게 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한쪽 구석에서 나이든 한 직원이 "능력없는 카젬사장 물러나라"고 목청을 높이며 울분을 토했다. 앞서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2022년 이후 부평 2공장의 생산 계획은 없다고 단언한바 있다. 

한편 노조의 기자회견과 관련 한국GM 사측은 지난해 미래발전 전망 관련해서 산업은행 등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부평 사이트에 SUV 트레일블레이저, 창원에 CUV 등 총 두 사이트에서 각각 연간 50만대 규모 생산을 진행하고 향후 10년 이상 한국에서 비즈니스 및 고용을 유지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 한국GM 노조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그 간의 교섭과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규명에 나섰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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