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종근당건강>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장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제품 ‘락토핏’이 매출 성장을 이끌면서 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근당홀딩스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 대비 0.61%(원) 내린 9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19일 8만3600원까지 내려갔던 종근당홀딩스의 주가는 약 한 달 만에 16.15% 급등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를 기업 가치의 대부분으로 판단할 수 있다. 주요 자회사는 상장사인 종근당(지분 20.2%), 경보제약(39.5%), 종근당바이오(36.5%)와 비상장사인 종근당건강(51.0%), 종근당산업(57.5%) 등이다.

이 중에서 종근당건강의 영업실적이 대폭 성장하면서 지주사의 기업 가치 상승 정도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비상장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종근당건강은 2016년 매출액 811억 원에서 지난해 1824억 원으로 2년 만에 125% 성장했으며 올해 매출 성장률도 93%로 예상된다.

종근당건강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유산균 제품 ‘락토핏’이다. 유산균 매출액은 종근당건강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2017년 393억 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900억 원으로 129% 증가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925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3.9%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경쟁사들 대비 높은 가성비로 20∼40대 젊은 소비층에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제약 그룹인 종근당의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점도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크릴오일, 키성장 식품 ‘아이커’, 눈 건강식품 ‘아이클리어’, 남성용 제품 ‘리얼맨’ 등이 고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 가치 1조…저평가된 지주사

증권업계에서는 종근당건강이 상반기 실적 호조와 더불어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면서 종근당홀딩스의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추석과 연말 선물 시즌을 감안하면 상반기보다 높은 실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의 기업 가치만 1조517억 원이고 주요 자회사 6개의 적정 지분 가치는 9161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지주사 할인율 25%를 적용하면 6871억 원인데 현재 종근당홀딩스 시가총액은 4865억 원으로 자회사 가치를 감안 시 현저한 저평가 수준이어서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최근 전체 제약주의 주가 조정과 종근당건강의 전분기 대비 성장 둔화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종근당건강의 실적 성장에 따라 지주사 기업 가치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초 대비 주가 수준이 많이 상승했지만 길게 보면 아직도 기업 가치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유통 채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아직 홈쇼핑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최근 건강기능식품 대리점인 ‘헬스벨스토리’를 운영하고 전화권유판매회사인 ‘텔라이프’를 설립해 올해부터 텔레마케팅 영업에도 진출했으며 다이어트 브랜드도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면서 유통 채널 확대로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의 주요 유통 채널은 홈쇼핑, 대형마트 합산 비중이 5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경쟁 건강기능식품 대비 방문판매, 온라인, 텔레마케팅 비중이 현저히 낮아 신규 채널 추가 확대에 따른 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종근당건강의 기업 가치 반영에 따른 종근당홀딩스의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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