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코노미톡뉴스 DB>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던 LG유플러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있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마진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다음 해부터 괄목할 만한 실적 향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장중 대부분 강보합권에서 머물렀으나 결국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인 1만3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보합 마감했으나 지난달 16일 1만22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한 달 만에 10.25% 상승하며 조금씩 회복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5G 본격 도입 이후 ARPU가 7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하락을 마무리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통신 3사 중에 가장 다양한 5G 요금제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스페셜이나 프리미엄 위주로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요금제를 평균으로 감안할 경우 5G 요금의 ARPU는 기존 LTE 가입자 대비 50% 이상인 6만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은 38.17%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높은 수준의 마케팅비용 지출과 선제적 5G 도입에 따른 비용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 2분기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용은 5648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5G 초기 국면에서 마케팅 경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ARPU의 증가로 매출액이 올랐더라도 마케팅비용이 함께 증가해 대부분 상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 출시 이후 시장 예상과 달리 공시지원금에 통신 3사의 비용 축소에 대한 의지가 담기고 있고 다수의 현장에서 불법적 리베이트 지급이 만연하던 분위기도 점차 진정되는 방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2분기보다는 경쟁 완화로 인해 실적 개선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ARPU 상승 등으로 일부 상쇄하고 있으며 5G 시장에서 가입자 점유율도 30%에 육박하고 있다”며 “기존 통신 시장 점유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과 지포스 나우 등 5G에 특화된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020년 영업이익 증가 기대

LG유플러스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2020년에는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전화매출액의 증가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마케팅비용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어 매출액·마케팅비용 변동에 민감한 LG유플러스의 상대적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LG유플러스의 영업 상황은 썩 좋지 않았으나 하반기 들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지난해 수준의 압도적인 성과 도출이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5G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고 있고 통신부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라 2020년에는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실적 향상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9월 들어 감지되는 구조적 경쟁 완화 진입은 2020년 마진 확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주가의 걸림돌인 외국인 매도는 마진에 대한 컨빅션 이후 순매수로 전환될 것이고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 사업 영역으로 전략적 대응을 준비 중에 있어 2020년에는 주가 레벨업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혀 추천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 예상 배당금은 400원으로 추정되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3.1%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 지급 여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2019년 배당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라며 “신세대 서비스 출시 후 2∼3년부터는 매출 증가로 손익과 잉여현금 흐름도 호전되고 배당성향보다 주당배당금 위주의 배당정책으로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