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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대표 방어주 등극…담배 수출·배당 매력↑

기사승인 2019.09.05  17: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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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베이퍼 2종과 전용담배 시드 4종 <사진=KT&G>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 증시 하락장에서도 KT&G가 대표적인 주가 방어주로 등극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배당 매력도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담배 수출과 국내외 영업이익률의 상승으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배당성향은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배당성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T&G의 주가는 보합으로 마무리했으나 지난달 1일 장중 9만53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6.51%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 기간에 KT&G의 주식을 약 911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에 0.9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3분기 호실적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KT&G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앞서 상반기에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담배 수출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주춤했다. 반면 KT&G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254억 원, 4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14.6% 늘어난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실적 호재 전망의 배경은 담배 수출액의 증가다. 관세청에 의하면 KT&G의 7월 담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0% 늘어났으며, 8월 담배 수출액은 지난달 20일 누계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했다. 이번 달까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KT&G의 수출 담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동 대리상과는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독점적 계약 관계를 맺고 있어 올해 안에 재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재계약 후에는 수출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시장과 해외 법인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커버리지 확대 및 판매량 증대뿐 아니라 믹스 개선과 일부 지역 단가 인상을 통해 높은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을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법인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연초 가격 인상까지 진행하면서 해외 담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0%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국내외 영업이익률 개선

국내 담배 부문은 전자담배 출시 초기 일반 궐련 대비 낮은 마진으로 전체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으나 지난해 6월부터 생산량이 손익분기점(BEP)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마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일반 궐련과 전자담배 합산 매출액이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서면서 전자담배가 외형 성장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KT&G의 올해 2분기 담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40%대로 개선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담배 부문은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Mixed ASP(평균판매단가)의 개선이 지속될 것”이며 “8월부터 유의미한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인도네시아 법인의 단가 인상 효과 및 미국 법인 판매량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펀더멘털의 회복을 감안할 경우 예상 시가 배당수익률은 음식료 섹터 내 최상위 수준인 4%를 상회하면서 배당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 KT&G의 주당 배당금은 총 4000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배당성향은 약 50%로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주요 담배 사업자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75% 이상이고 ‘필립 모리스’는 90%로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수출 회복,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 점유율 확대, 믹스 개선에 의한 국내외 담배 부문 영업이익률의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에는 중동 담배 대리상과의 재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담배 수출 부문도 완연한 회복이 예상되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외 실적이 올해 개선되면서 연말에는 현금성 자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2000년 이후 주당 배당금을 감액한 적이 없고 회사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배당을 증액할 수 있는 기반은 충분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담배 사업자들과 유사한 수준까지 배당성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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