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가치 보호 위해 소송 진행…다만 국민 경제 책임지는 파트너 ‘여지 남겨’

▲ SK이노베이션와 LG화학의 배터리 소송전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소송전이 격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LG전자와 LG화학 등 LG측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특허 등으로 국내에서 소송전을 진행하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도 LG를 상대로 맞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양사의 배터리 소송전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치열한 접전이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상당 제품이 이번 제소 대상”이라며 “LG그룹 (운영) 차질과 배터리 사업 재편이 예상 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데 대한 강한 불만을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소송을 제기한바 있으나 추가적으로, 미국에서도 맞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LG화학과 LG전자가 특허침해를 바탕으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LG화학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만 할 뿐 구체적인 침해 내용을 밝히지 않는 ‘아니면 말고 식’의 소송을 했으나, 우리는 소송 목적도 명확히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 접수 완료와 함께 LG화학 등이 침해한 것으로 주장하는 특허 내용까지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이 생산하는 배터리 가운데 많은 부분이 특허 침해에 해당되며 생산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대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하는 LG전자에 대한 소송도 제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가치 보호를 위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으나, 국민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는 SK 경영진의 생각을 반영해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준비도 돼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