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칼럼(청구경희한의원 위례점 대표원장) @이코노미톡뉴스] # 경기도 위례신도시에 사는 주부 신 모씨는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한의원에 방문했다.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아이가 삐딱하게 앉아 있을 때가 많고, 뒤에서 보면 한 쪽으로 치우쳐 보이기 때문이었다. 

척추가 휘어지는 측만증, 성장과 밀접한 관련


여름 방학이 시작된 이후 성장기 아이들이 한의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늘었다. 대부분 평소 자세가 좋지 않아 척추가 비틀어 진 건 아닌지 성장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점검을 위해서다. 이 때 주로 하는 걱정 중에는 측만증에 대한 염려가 있다. 

측만증은 척추가 한 쪽으로 기울거나 회전이 일어나 허리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질환이다. 이로 인해 골반이나 어깨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한 쪽으로 치우쳐보이고, 한 쪽 등이 튀어나와보인다. 이렇게 외관상 눈에 띌 정도로 진행된 상태도 있지만, 척추측만증을 제대로 진단하려면 x-ray 촬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기능성 측만증과 구조적 측만증으로 나뉘는데, 기능성 측만증은 허리통증이 있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를 때, 양 쪽 골반이 비대칭일 때 나타난다. 기능성 측만증의 경우 서 있을 때는 휘어져 기울어진 상태가 크지만, 앉거나 누워있을 때는 덜한 특징이 있다. 반면 구조적측만증은 신경학적 이상, 유전적 원인 등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문제는 성장기에 나타나는 기능성 측만증인데, 척추 한 쪽이 과하게 눌리게 되면 그 부분의 성장은 더뎌진다.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척추 모양이 사각형에서 쐐기형으로 바뀌면서 측만이 굳어지게 되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측만증 각도 줄이고 성장 돕는 추나요법 


▲ 이원식 청구경희한의원 위례점 원장

측만증 각도가 심할 경우 수술을 권유 받게 되는데, 인위적인 수술의 경우 요추에서 흉추까지 척추 전반에 대한 수술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 치료로 측만증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나요법은 수술 같은 외과적 처치 없이 굳어 있는 척추 주변의 근육들을 풀어주어 근육의 균형을 잡고, 좌우 균형이 깨진 상태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필요할 경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 복용을 병행하게 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측만증이 아니더라도 평소 자세 점검을 통해 척추 관리를 해주는 것이 성장이나 학업에 대한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엎드려서 책을 보는 자세, 장시간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등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부모가 자주 체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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