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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부품 확보 위기, 일본 '경제보복' 정부 대안 없다?

기사승인 2019.07.22  19: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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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정부 반도체 공정 이해 못해…다른 소재 들여오면 공장 생산 라인 전체 튜닝

▲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따른 반도체 소재부품 한국 수출 규제를 앞두고 대응책 없는 정부와 반도체 기업 사이의 소재 원료 조달에 대한 이해의 간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전자, 편집=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따른 반도체 소재부품 한국 수출에 대한 규제가 곧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으로부터의 반도체 소재부품 독립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제대로 된 대응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반도체 업계 사이의 소재부품 조달과 개발을 둘러싼 이해의 간극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이 볼모로 잡고 있는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은 찾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SK하이닉스 CEO 이석희 사장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사장은 일본 현지 협력사들을 만나 반도체 원자재 수급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김동섭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일본의 주요 협력사들을 만나 같은 내용으로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실을 거두지 못한데 대한 추가적인 행보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를 두고 그간 일본으로부터 조달해 왔던 수준의 초고순도 불화수소를 현재의 국내 기술력이나 중국산 또는 외부 원료로부터는 동일한 수준으로 가공해내기가 힘들 수 있다는 업계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초 일본정부로부터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의 한국 수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러시아산 소재부품 원료의 한국 도입에 대한 제의가 왔다며 이를 검증하는데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소재부품 원료의 산지가 바뀌면 단순히 가공을 거쳐 공정에 넣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공정 자체를 모두 수정해야 하는데 정부는 이를 이해하지 못해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반도체 공정 이해 못하는 정부

업계 전문가는 이코노미톡뉴스 취재진에게 “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던) 원료를 구하지 못하면 (반도체 공정이) 올스탑이다, 올스탑”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그것을 모른다. 복잡한 반도체 공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거 없으면 (우리가 개발한) 다른 거나, 다른 나라 것 쓰면 되지 않겠나 하고 있는데 기계 부품 같은 경우라면 가능하다”며 “하지만 전자 소재 쪽은 일본이 꽉 잡고 있어서 그거 하나 바꾸는 데는 굉장이 힘이 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단 소재부품 원료 하나가 바뀌면 모든 공정 과정 자체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바뀐 원료만 교체해서 넣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공정상 그 원료에 맞춰서 구조를 변경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이나 시간이 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기업 협력사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반도체 공정 과정에 필요한 원료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이 찾기 힘들 정도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특성상 대부분 공정이 진공챔버(Chamber)내에서 이뤄지는데 여기서 반도체를 식각하거나 불순물을 제거해내는 대부분의 과정에 필요한 물질은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모든 과정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하나의 소재 원료가 바뀌더라도 공장 생산 한 라인 전체의 튜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새로운 원료에 맞춰 공장 자체를 다시 짓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정부의 생각대로 러시아산이나 중국산 등을 지금 들여와 테스트해서 웨이퍼의 오염 정도를 테스트 하고, 제품이 나오면 제품 오류(error) 테스트 하는데 1년이 훨씬 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일본으로 출국하는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사진=SK하이닉스)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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