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 한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식 사과문. (사진=양사 홈페이지 캡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니클로가 일본 본사 임원의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과 관련해 22일 추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 사과문은 한일 양사 공동명의로 발표된 것으로 일본 본사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 사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밠혔다.

이어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임원은 한국의 불매운동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습니다.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어떤 국가의 고객님도 모두 저희의 소중한 고객님이므로 각 나라의 고객님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LifeWear)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취지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해명이다.

양 사는 "그러나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돼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내에서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유니클로의 이달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