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제품 판매중지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마트협회,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서울상인연합회 등 총연합회 소속 각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제품 불매로 인한 매출하락과 이익 축소까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공동회장은 "오늘부터 전국 자영업자들이 모든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아베 정권과 일본 정부가 각성하고 무역보복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일본제품에 대한 무기한 판매 중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대한민국을 때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지금도 일본의 식민지인 줄 아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총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일본정부가 과거 제국주의 침략전쟁에서 발생한 위안부와 강제징용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대한민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에 대해 지난 4일 무역보복을 발동했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나라 유통시장 곳곳에 만연한 일본제품이 한순간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자영업자들은 일본 제품 판매중지로 과거사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는 일본 정부를 향해 던져지는 작은 돌멩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블매 리스트가 퍼지고 있다. 리스트에는 △전범기업 △전자 △카메라 △자동차 △의류‧잡화 △영화 배급사 △게임 △편의점 △주류 등 각종 업계의 일본 기업이 총망라됐으며 유니클로, 무인양품, 소니, 아사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억움함을 호소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아성다이소와 세븐일레븐이 대표적이다.

다이소의 대주주는 한국 기업인 아성HMP로 일본 다이소는 2대 주주로 지분의 3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다이소 측은 "외국 기업이 지분을 투자하는 일은 흔한 일"이라며 "일본 다이소에 로열티를 지급한다거나 경영 간섭을 받는 관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세븐일레븐은 지분의 70% 이상을 한국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은 롯데가 계약을 체결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으로 일본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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