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단위: 억원)

▲ <자료=금융감독원>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증권사 57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60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5146억 원보다 9456억 원(18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 1조4507억 원을 경신한 수준이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2조242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3억 원(0.7%)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과 IB부문이 각각 10.0%, 8.0%씩 증가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0.7% 증가에 그쳤다. 수수료수익에서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7.9%에서 지난해 46.7%, 올해 1분기 39.7%로 꾸준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자기매매 손익은 72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110억 원(41.2%) 감소했다. 주가지수 상승으로 주식평가이익이 증가하며 주식 관련 이익은 260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474억 원 증가했으며, 채권 관련 이익도 금리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1386억 원 늘어난 2조604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관련 손실은 1조592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970억 원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784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조6758억 원(848.9%) 증가했다.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7015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4384억 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도 2조2090억 원으로 1594억 원(7.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438조9000억 원보다 33조3000억 원(7.6%)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382조3000억 원보다 33조 원(8.6%) 늘었다. 초대형 투자은행 발행어음은 7조7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조7000억 원(28.3%)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도 56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56조6000억 원에서 3000억 원(0.5%) 늘었다.

평균순자본비율은 531.7%로 전분기 말 547.4%에서 15.7%p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신한금융투자 등 총 7개사의 순자본비율은 1116.1%로 전년 대비 52.3%p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06.2%로 전분기 말 682.4% 대비 23.8%p 상승했다.

한편 5개 선물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0억 원(17.4%) 증가했다. ROE는 1.9%로 지난해보다 0.2%p 상승했다. 1분기 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5252억 원으로 전분기 말 4조6102억 원 대비 1조850억 원(23.5%) 줄어들었으며, 부채총액도 1조907억 원(25.8%) 줄어든 3조14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381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3752억 원에서 58억 원(1.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IB, 자산관리부문 등의 비중이 증가해 수익이 다각화되고, 금리 하락 추세 및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증권사 당기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며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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