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통신장비 관련 종목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증권업계에서도 5G의 글로벌 사이클이 시작된 만큼 5G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의 실적 전망치 및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실적에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통신장비업종 지수는 올해 138.40으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까지 202.40으로 46.24%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연초부터 지금까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유비쿼스홀딩스다. 올해 7980원으로 시작해 이날까지 4만9000원으로 514.04%의 상승률을 보였다. 케이엠더블유(KMW)도 6890원에서 4만50원으로 481.28% 올랐으며 오이솔루션 227.65%, 에이스테크 114.71% 등이 10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쏠리드는 연초 3255원에서 6320원으로 94.16% 증가했으며 우리넷도 6120원에서 1만1100원으로 81.37% 올랐다. 다산네트웍스 64.01%, 서진시스템 62.25%, 에프알텍 58.58%, 삼지전자 39.68%, 유비쿼스 34.56%, RFHIC 11.79%, 머큐리 5.73% 등 대부분의 통신장비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에치에프알(HFR)은 지난달 17일 액면병합 이후 종가 기준 1만8800원에서 이날 2만2100원으로 약 한 달간 17.55% 상승했다.

이들의 올해 1분기 실적도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만큼 상승했다.

유비쿼스홀딩스는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27억4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824.8% 급성장했다. 다산네트웍스도 13억 원으로 4168% 증가했으며, 케이엠더블유도 248억2000만 원으로 797.9% 늘어났다.

이 외에도 에이스테크 83억6000만 원(+290.4%), 서진시스템 155억 원(+61.0%), RFHIC 77억3000만 원(+59.4%), 유비쿼스 25억8000만 원(+11.3%), 오이솔루션 97억4000만 원(흑자전환) 등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쏠리드는 1분기 영업이익이 15억8000만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2% 감소했다. 머큐리도 10억8000만 원으로 52.9% 줄어들었으며 삼지전자도 325억 원으로 37.8% 하락했다.

이 외에도 우리넷 -13억 원, 에프알텍 -14억9000만 원, 에치에프알 -49억7000만 원 등은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이들의 실적은 5G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신주 수혜 지속 예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제히 5G 관련 종목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5G 상용화 움직임이 생각보다 빨리 전개되면서 향후 2∼3년간은 투자 설비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2019년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가 예상돼 1분기가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反)화웨이 이슈로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돼 통신장비주는 경험해보지 못한 해외 통신사 투자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G 투자가 시작되면서 국내 통신장비 부품·소재 업체들도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 올해 1분기 실적에 기지국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국내 시장은 향후 2∼3년간 최소 올해 수준 이상의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상반기 초기 투자와 관련된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것처럼 하반기에는 중계기, 스몰셀 등 기지국에 후행하는 투자 시작으로 이들의 실적 증가 방향성은 명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5G 빅사이클 도래 기대감 작용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는 더 많은 장비 업체들의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데다가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 물량까지 가세할 것으로 판단돼 6월 이후에도 주가 전망은 대단히 낙관적이다”라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까지 5G 조기 상용화에 나서면서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창사 이래 최대 호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1등 업체와 2·3등 업체 간 실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업체 간 제품 개발 및 생산 능력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인 데다 1등 업체 위주로 수주가 몰리며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업종 특성상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차이는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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