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이슬 오리지널 후레쉬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소주가 더이상 서민의 술이 아닌 가격까지 올라갔다. 최근 소주의 출고가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식당 및 주점 등 음식점에서 소주 1병에 5000원까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부터 출고가 인상을 단행하며 참이슬(360ml) 한 병에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6.45%) 올랐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출고가는 360ml 한 병 기준으로 1006.5원에서 1079.1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73원(7.2%) 오른다.

이에 따라 현재 식당과 술집, 슈퍼마켓, 소형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값도 다 같이 인상하게 된다. 슈퍼마켓의 소주 평균 판매가격은 1400원~1500원이지만, 1600원으로 인상한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은 1700~1800원으로 판매 가격을 조정했으며 서울 지역 식당의 평균 소주 가격의 경우 4000원대이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5000원대로 조정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으며 처음처럼 출고가가 오르는 6월부터는 대부분의 가격이 5000원대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고급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6000~8000원대로 올리고 있다.

주류업계의 인상률은 6~7%에 불과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률은 20~25%까지 치솟게 된다. 주류업계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다.

소주 가격은 통상 출고가 기준 도매상이 5~20% 가량의 이윤을 붙여 소매상에 넘긴다. 소매상은 관리비와 인건비, 임차료, 전기료 등의 비용을 감안해 출고가 대비 2~3배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주 출고가는 60원 정도 상승하면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100원~200원 정도 맞춰 오르고 음식점 소주 가격은 500원 이상 올랐다”며 “통상적으로 주점 판매가는 주류 도매가 3배 수준으로 책정되는데 현재 가격은 공장 출고가보다 다소 비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 폭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점과 주점에서 자율적으로 마진을 붙여 판매하기 때문이다. 일반 업소의 가격 책정은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상한선은 없다. 이에 음식점에서는 소주 원가 외에 기본 상차림, 인건비, 월세, 점포 운영 경비, 각종 비품의 감가상각비가 포함시켜 가격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식당에서의 높은폭 가격인상이 주류업체의 출고가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여겨 억울한 면은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업소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규제할 방법도 없다. 최종 판매가는 판매업체가 결정하는 것으로 제조사가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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