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생산 거점 베트남 이동…MC사업 부문 경쟁력 확보 위한 결단

▲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해오던 평택 공장을 닫고 베트남으로 이전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LG전자)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적자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LG전자 스마트폰 생산 시설이 국내를 떠난다. 이후에 생산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메이드인 베트남(Made in Vietnam)이 새겨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속된 적자를 면치 못한 LG전자가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생산 거점을 이전한다.

오는 6월부터 경기도 평택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의 물량을 차례로 줄이면서 연내 가동을 중단하고 베트남 북부 하이퐁 공장으로 이전해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누적 적자는 현재 3조원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정부 지원·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베트남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게 됐다. 특히 하이퐁에는 LG 계열사 공장들이 모여 있어 시너지도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생산 스마트폰 비중이 지난 2008년 11.4%에서 지난해 1.3%까지 급감한 것으로 보고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와 함께 LG전자는 그간 전체 스마트폰의 10~20%에 달하는 프리미엄폰을 감당해오던 평택공장 인력을 국내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일부 희망퇴직 신청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평택을 제외한 LG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은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3곳이 더 있으며, 그동안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생산량은 늘어 지난해 기준 중국이 70%, 인도는 13%, 베트남은 10% 수준으로 나타나 평택 공장의 하락세를 짐작케 했다.

한편 그간 국내 MC사업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온 LG전자는 올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는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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