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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직원 횡령 ‘경징계’…발행어음 인가 속도 날까

기사승인 2019.04.24  1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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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증권>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B증권의 고객 자금 횡령 사건이 ‘기관주의’로 마무리되면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KB증권 부문 검사 조치안을 의결했다. 금융위는 곧 조치 내용을 회사 측에 고지하고 홈페이지에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KB증권 담당 임원에 ‘주의’, 부서장은 ‘주의 또는 견책’, 해당 직원은 ‘면직에 준하는 조치’ 징계를 결정했다. KB증권에는 ‘기관주의’ 처분을 내렸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7월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IT부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던 3억600만 원가량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한 바 있다. 피해를 입은 계좌는 모두 25개로 장기 거래가 없던 휴면계좌였다. KB증권은 피해 금액을 원상 복구하고 해당 직원을 면직 처리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부문 검사를 실시해 금융 전산 시스템과 관련해 내부통제에서 허점이 있다고 판단, 해당 안건을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했다. 이후 금융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제재가 확정됐다.

이번 안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직원은 징역형의 처벌을 받았고, KB증권은 자진 신고한 점 등을 참작해 이 같은 처분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B증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금융위에서 공식적으로 정확한 징계 처분에 대해 통보받지 못해 회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없다”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가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제재 수위가 ‘주의’에 그치면서 내부 통제와 관련된 불확실 요인이 경징계로 정리됐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기관주의, 기관 경고, 지점 폐쇄·영업정지 등의 순으로 기관 제재 조치 처분을 내린다. 영업정지를 통상 중징계로 구분하고 있어 기관주의는 ‘경징계’로 분류된다.

금융위에서도 이번 제재가 인가의 쟁점 사항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고, 업계에서도 KB증권의 발행어음 신청 자체에 결격 사유가 없어 조만간 인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에 “이번 제재가 경징계 처분으로 마무리돼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2016년 말 자기자본 4조 원을 넘기며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7년 7월 금융위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지만 전신인 현대증권의 자전거래 문제로 받은 중징계가 발목을 잡아 2018년 1월 자진 철회했다. 같은 해 5월 제재 효력 해소로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재신청했지만 증선위에서는 지난 19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안건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이날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에 대한 최종 제재도 보류됐다. 일각에서는 제재와 추가 사업자 인가라는 안건이 충돌하면서 당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향후 증선위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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