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A&C가 건축 설계한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로 'iF 디자인 어워드 2019' 금상을 수상했다.<사진=POSCO>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이 지난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국내 최초로 금상(Gold Award)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는 1953년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디자인상으로 미국 'IDEA ',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손꼽는다. 금번 'iF 디자인 어워드'의 금상은 전 세계에서 단 66개 제품에만 주어진 값진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상을 수상한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은 포스코그룹사인 포스코A&C의 작품으로, 이동형 모듈러 건축방식을 적용한 국내 첫 호텔이다. '미디어 레지던스'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기간 동안 국제방송 기자단 숙소로 쓰인 후 현재는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돼 포스코그룹 임직원 휴양시설인 '위드포스코 레지던스(With POSCO Residence)'로 재탄생해 활용되고 있다.

'이동 가능·재활용 가능한 빌딩'으로서의 높은 평가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건물들은 대개 천문학적인 건설비용이 들어가고 행사가 끝나면 더 이상 쓰여지지 않는 ‘White Elephant'로 불리운다. 하지만 '미디어 레지던스'는 이동 가능한 빌딩(Relocatable Building)’ 유닛으로 구성돼 분해 후 부지를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으며, 다른 장소에서도 재사용 가능하다.

이에 심사단은 "미디어 레지던스는 모듈식 철강 구조물로서 매우 짧은 기간에 지어졌고, 3~4층 높이 건물들의 배열이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이뤄졌다"면서, 이어 "특히 올림픽 폐막 후 빠르게 해체 및 이전됐다(relocate)는 점에서 이동식 주거공간으로서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고 평했다. 또한, '이동 가능성(relocatable)', '재사용 가능성(reusable)', 철 소재로서 재활용 가능성(recyclable)과 100% 공장 생산을 통한 공기 단축 가능성(reduced) 측면에서 이벤트성 건축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포스코는 미디어 레지던스를 구입하여 '위드포스코 레지던스'로 탈바꿈시키고, 포스코그룹은 물론 협력사 임직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한 휴양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임직원 3만5000여 명이 방문해 강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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