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원들 우려하는 부분"…담화문 통한 입장 밝혔다

▲ 가동멈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사진=연합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 반대 및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마쳤다. 이에 그 결과에 조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울산 본사를 비롯한 22개 투표소에서 조합원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오후 4시를 기점으로 개표를 시작한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하며 파업을 예고하며 이에 대한 찬반을 투표를 통해 가결시키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2차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5일 최초 잠정합의안 부결 후 진행되는 것으로, 내용에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4만5000원 인상과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및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그리고 통상임금 범위 700%에서 800%로 확대가 담겼으며,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에 대한 고용 보장 등도 포함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부터 19일까지 진행된 대우조선 노조 파업 투표에서는 투표자의 92%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쟁의 관련 찬반 투표를 통해서 가결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금속노조 산하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공조를 선언 했기에 당장 파업까지는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는 없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오후 잠정합의안부터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므로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 19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담화문에서도 왜 하는지 어떤 목적에서 하는 건지 노조원들에게 설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원들은 향후 인수절차를 거친 뒤 발생할 수 있는 구조조정 등에 대한 우려를 놓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의 희생이 없다는 것에 대해 그것은 힘들 것”이라며 “그 말을 100%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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