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글, 위키미디어>

[최정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오늘 구글 사이트 검색페이지 프런트에 클립해서 들어갔다면 잠시 놀랐을 것이다. 구글 로고가 애니메이션 GIF로 외계인같은 메시지가 스크롤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무슨 날인가' 하고 생각하기 싶다. 우리나라 네이버나 다음검색의 프런트 페이지에서는 별다른 내용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더욱 그러하다.

@1974년 11월 17일, by 'Active SETI'

구글 홈 사이트에서 움직이는 구글 로고를 클릭하면 그 의문이 바로 해소된다.

11월 16일, 오늘은 바로 '아레시보 메시지' 44주년이 되는 날이다. 무엇인가 하니, 44년전인 1974년 11월 16일,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에서 주파수 변조 전파 방식으로 드넓은 우주 공간에 전파를 쏜 날이다.

이는 전파에 의한 능동적 외계 지능 찾기(Active SETI)의 최초 사례로, 전파가 향한 방향은 지구에서 약 25,000 광년 떨어져 있는 허큘리스 대성단을 목표로 했다. 그 이유는 1974년 당시에 허큘리스 대성단이 많은 별들이 밀집되어 있어 지능적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아레시보 메시지는 2진수 1679자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약 210 바이트의 크기로, 주파수를 10㎐씩 가감하는 방식으로 변조되어 있다. 2380 ㎒ 대역으로 전송되었고 전송 전력은 1000㎾이다. 총 메시지의 길이는 약 3분 미만이다.

메시지가 허큘리스 대성단에 도달하는 시간은 1974년 기준으로 약 2만5천년이 걸리며, 다시 응답받아 되돌아오는 시간 또는 추가적으로 2만5천년이 걸린다. 만약 그 지식 생명체가 같은 방식의 전파를 사용한다면 말이다. 우리가 전파를 사용했기에 우리가 그 응답을 받을려면 같은 전파 방식으로 응답을 받아야 우리가 그것이 응답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메시지는 드레이크 방정식을 고안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칼 세이건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다. 메시지는 암호화된 일곱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 1에서 10까지의 숫자.
(2) 디옥시리보핵산(DNA)의 구성 원자인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의 원자 번호.
(3) DNA의 뉴클레오타이드를 이루는 당과 염기의 화학식.
(4) DNA의 뉴클레오타이드의 수와 DNA 이중나선 구조의 모양.
(5) 인간의 형체, 평균적 남성의 크기(물리적 신장), 지구의 인간 개체수.
(6) 태양계의 모습.
(7) 메시지를 발송한 전파 접시가 있는 아레시보 천문대의 모습과 그 크기(물리적 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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