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케이뱅크가 오는 10월 1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여서 기존주주 및 사모펀드 참여 등을 놓고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다음달 1200억 원 규모의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MBK파트너스도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번 증자에는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은 자본금의 10% 수준으로 알려져 케이뱅크의 현행 자본금 3800억 원과 신규 자본금 1200억 원을 합쳐 5000억 원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코노미톡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모펀드의 유상증자 참여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주주들 간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법안 통과로) 시장에서 케이뱅크에 대해 가져주시는 관심이 큰 것 뿐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지난 7월 1500억 원을 목표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했지만 대부분 주주사 불참으로 300억 원만 전환주 형태로 증자된 것을 감안할 때 대형 사모펀드(PEF) 참여를 통한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됐지만 KT 주도로 증자를 이루기까지는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 심사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시간을 벌기 위해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음달 진행되는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증자와 제3자 배정 증가가 함께 이뤄지는 방식이 유력하다.

재무적 투자자의 금융회사 지분 참여 가능 범위인 10%를 감안하면 사모펀드가 500억 원을 나머지 700억 원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기존 주요 주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1200억 원을 증자해 5000억 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고 2019년까지 1조 원의 자본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5000억 원 증자를 완료해 자본금을 1조3000억 원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 측은 당장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며 법안 통과를 계기로 카카오를 중심축으로 한 지분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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