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롱패딩 열풍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세계는 20일부터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롱패딩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폭염이 물러나면서 유통업계와 패션업계가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던 롱패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조 8439억 원의 규모로 정점을 찍었던 아웃도어 시장은 ‘중·장년층의 일상복’이라는 인식으로 패션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에게 외면 받으며 매년 하락세를 기록, 최근 5년 사이에 4조 원대의 규모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겨울, 보온성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다운 패딩에 패션 트렌드를 더한 ‘롱패딩’이 세대를 아우르는 메가 히트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반등을 이뤘다. 이에 올해도 그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직매입 구스다운 100% 롱패딩을 출시했다. 한정수량으로 준비된 이 제품은 지난 19일부터 본점 및 31개 점포에서 14만 9000원에 선보였다. 충전재는 구스 솜털 80%, 깃털 20%, 중량은 470g이고 겉감은 폴리에스터 소재이다.

같은 디자인의 아동용 구스다운 롱패딩도 선보였으며 가격은 12만 9000원이다.

롯데백화점 유형주 MD개발 부문장은 “전년 대비 구스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구스다운 중량은 높이고 전년 이슈가 됐던 평창 롱패딩과 동일한 가격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을 개발했다”며 “롯데백화점이 직접 기획한 제품인 만큼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합리적인 제품 출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롱패딩 열풍을 이어간다.

신세계와 노스페이스가 함께 선보이는 롱패딩은 올 겨울 노스페이스의 주력 상품이기도 한 ‘스노우 다운 패딩(52만 9000원)’과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티볼 롱패딩(23만 8000원)’이다.

후드 퍼 컬러, 상품 및 로고, 와펜 컬러 등의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대와 30대 고객들에게 적극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우수한 가성비를 갖춘 롱다운 점퍼 2종을 출시했다. 자주에서 롱패딩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주의 롱패딩은 2030 여성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됐다. 이에 자주는 집 근처 외출 시에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고, 차려 입은 옷차림에도 고급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실용성과 스타일, 가성비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풍성한 리얼 폭스 퍼와 밍크 퍼를 제품에 적용했으며,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얼 퍼 롱패딩의 절반 이하로 책정했다.

주력 제품인 퍼펙트 슬림 다운은 부담스럽지 않은 미디움 웨이트 중량의 제품으로 한겨울까지 따뜻하게 착용 가능한 제품으로 가격은 19만 9000원이다.

밍크 퍼 다운은 좀 더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라이트 웨이트 중량의 제품으로 가볍지만 무릎 위까지 덮는 긴 기장으로 보온력을 극대화 한 제품으로 가격은 9만 9900원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2018 F/W 패딩 제품을 선보인다. 디스커버리의 올해 롱패딩은 컬러 및 소재,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변주하며 롱패딩 스타일의 스펙트럼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방한용 제품으로 여겨지던 다운 자켓에 스타일과 컬러, 소재를 적극적으로 다양화해 디자인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마켓 트렌드를 리드하는 다운 자켓 넘버원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며 "춥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겨울에도 폭넓은 디자인과 생동감 있는 컬러의 패딩으로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퍼스널리티를 마음껏 드러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포토존 및 게임존 등 디스커버리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콘셉트 플레이스로, 다양한 패딩 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직접 착용해본 뒤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밀레 역시 지난해 완판된 베스트셀러 리첼 벤치파카의 뉴버전을 출시했다. 리첼 벤치파카는 지난해 출시 한 달여 만에 완판되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큰 인기를 얻은 롱패딩 스타일의 다운재킷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리첼 벤치파카는 보관 편의성이 우수한 ‘캐리 시스템’(Carry System)이 더해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캐리 시스템이란 재킷 내부에 숄더 스트랩을 부착해 실외에서 착용했던 부피가 큰 외투를 실내에서 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능이다. 다운재킷을 둘둘 말아 스트랩으로 고정할 수 있으며, 어깨 끈만 착용해 멋스럽게 걸칠 수 있는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보온성도 한층 강화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기장에 따뜻한 공기를 머금는 힘이 우수한 구스 다운 충전재를 8 : 2 비율로 충전해 탁월한 보온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몸에서 발생하는 따뜻한 열기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고 보온력이 지속되도록 돕는 발열 안감이 적용돼 체온을 따뜻하게 지켜준다. 남녀공용 제품이며 소비자 가격은 55만 9000원이다.

이외에도 밀레는 이번 시즌 ‘리첼 시리즈’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디자인의 롱패딩 라인업을 선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 롱패딩의 인기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중화에 성공했지만 올해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롱패딩의 인기는 기록적인 한파에 의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올해 롱패딩의 성공 관건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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