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계엄령 문건을 '진짜 윗선'이 몰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단부 사격' 등 계엄령 문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 사실상 살상 명령으로 믿기 힘들 정도의 충격적 내용의 연속이다.

정치권은 계엄령 문건에 대해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이러한 논평이 무색할 정도로 새로운 사안들이 하나 둘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 문건들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계엄령 문건을 제출하라는 이 같은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일부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계엄령 문건과 관련된 의혹을 청와대가 직접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셈. 군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두려워하는 제스쳐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17일 “계엄령 문건, 신체 하단부 사격? 너무나 끔찍해서 '믿기 힘들어'...지난 정권 '어디까지' 알았나”라는 제목으로 한 언론보도를 인용한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와 논쟁이 뜨겁다.

이를 보도한 mbc에 따르면 계엄령 문건에는 촛불 집회 당시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 경비 병력의 총기를 빼앗거나 초병에게 위해를 가하면 '신체 하단부를 사격'하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대다수 촛불시민이 전국적으로 평화적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권의 사주를 받은 특정 집단과 특정 시위세력들이 의도된 ‘무력 시위’를 강행할 경우, 이를 계기로 촛불 시민들을 향해 사격을 가할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군이 ‘무장하지’ 않은 촛불시민을 향해 ‘사격’을 가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역사에 가정법은 없지만, 1980년 광주의 악몽이 또다시 떠오른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계엄령 문건 관련 기사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엄령 문건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등이 알았는지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계엄령 문건 이미지 = 방송 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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