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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목소리] 창의적 발상을 최우선으로, 우리교육은 손재주만 양성

기사승인 2018.07.12  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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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육은 손재주만 양성

[2030 목소리]

영국의 미술교육
창의적 발상을 최우선
우리교육은 손재주만 양성

[김도영(28세,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경제풍월] 대한민국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그것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지금의 젊은 학생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이 사회가 마련한 교육제도 속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며 자기 자신을 개발한다. 
위정자들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이행하는 부분에서 일단 표면으로 가장 드러나는 한 가지 특징을 들자면 이렇다. 여러 학생들은 콩나물 시루처럼 한 학급에 수십명이 모여서, 각자의 또렷한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이 행동하며 그것도 모자라 똑같이 사고하는 것을 배우게 한다. 

문화의 다양성이 그다지 존중 받지 못하는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 색채도 바로 그러한 후진적 교육방식의 부작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모두가 똑같아 보여야 하니 자신과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마인드를 갖추게 되는 것은 어찌 본다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학생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타자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다른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그릇을 갖추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결책으로서 대안 교육이 활발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대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는 이러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90년대부터 지금까지도 거의 기대할 수가 없다. 

교육을 주관하는 위정자들은 여러 가지 방안들을 내놓지만 그 안에서 젊은 학생들과 부합할 수 있는 다양성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는 듯하다. 교육부는 매년 새로운 교육과정을 발표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이유는 교육을 주관하는 자들이 겪고 있는 매너리즘이라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제도가 후진성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국 교육제도의 특징은 입시를 위한 교육이라는 점이다. 교육이 교육으로서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하고 단지 어떤 대학을 가느냐 하는 수단으로서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것은 주객전도이다. 
필자는 우연한 계기로 유럽을 이끌어가고 있는 영국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영국의 미술교육은 제대로 배운다. 미술대학에서는 크리에이티비티, 즉 창의적 발상을 최우선으로 중요하게 여기며 가르친다. 
표현 수단에 대해서는 학생들 각자 체득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술에 대한 창의적인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탄탄히 갖춰진 학생들은 대단히 새롭고 참신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미술교육과 대단히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디자인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세계 속에서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그리 대단하지 못하다. 그것은 한국의 미술교육이 크리에이티비티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표현 방법만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미술학원을 들여다 보자. 미술학원에서는 입시를 위한 교육 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매일매일 몇 시간이고 석고상을 그린다. 대학에서는 어떤 학생이 더 창의적인지를 가려내어 입학 시키지 않고, 누가 더 매끈하게 석고상을 그려냈나 하는 것 정도로 학생들을 뽑는다. 

창의적 발상이 예술에서 갖는 부분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데도, 대학에서는 그것에 비중을 두지 않고 결과물이 얼마나 세련되었나, 테크닉이 얼마나 훌륭한가 만을 학생들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단지 손재주가 좋은 사람만을 양성하는 것이다. 머리가 없고 몸뚱이만 있는 그런 디자이너들을 양산하는 시스템이다.   

▲ 김도영 (28세,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교육이 교육답지 않다. 생각할 줄 모르고 몸만 움직이는 교육을 한다. 입시 시스템에 맞춰 목표대학에 대한 진학률만을 따지는 것이 교육의 가치가 되어버린 현실을 탄식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런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젊은 세대들이 사회로 나아가니 각종 사회적 병폐나 여러 가지 사회모순 현상이 줄어들지를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가치들이 발굴해야 하고, 그 가치들이 사회변화에 맞춰 존중 받아야 하며 그 몫이 정당하게 사회 구성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근대화가 시작되며 빠르게 국가 인프라를 갖춘 나라에 속하지만 사회 외적, 내적으로 곪은 부분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바꿀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참으로 복합적인 부분이지만, 교육제도의 많은 모순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잘못된 씨앗을 아무리 많이 뿌려봤자 수확되는 열매들이 좋은 맛을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사회는 그래도 천천히 열리고 있으며 예전에 비해서 지금은 훨씬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김도영(28세,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econotalk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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