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사라진 암살부대

▲ 1971년 8월 23일, 버스를 탈취해 서울로 행하던 버스에서 자폭후 20명의 훈련병이 즉사하고 생존자 4명중 1명을 군경이 생포하고 있다. <사진@CNN>

동수(Yang Dong-soo). 그는 북한의 김일성을 비밀리에 암살하는 군 부대의 기간병이었다. 실미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다.

미국의 CNN 매체가 오늘 실미도 사건을 양동수 씨의 인터뷰를 통해 1971년 8월 23일의 실미도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북한 정권에 대해 강력한 규제 속에 연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여기에 미국 CNN 매체가 실미도 사건의 기간병이었던 양동수 씨를 통해 김일성 비밀 암살부대인 684부대에 관한 실미도 사건을 기획·보도했다. 

684부대는 당시 중앙정보부 지시에 의해 공군 예하로 창설된 특수부대로, 1968년에 박정희 대통령 시해 목적으로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조직된 북한의 무장공비 김신조 일행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조직된 김일성 암살을 위한 비밀부대였다. 창설된 684부대 북파공작원 31명 중 7명은 3년이 넘는 훈련 중 피로과다, 기간병 명령 불복종, 탈영 등으로 훈련 중 사망했다. 원래 북파공작원들은 사형수로 채워질 예정이었으나 민간인으로 대체되었다. 그 중에서는 구두딱이, 신문배달. 영화업 관련자, 경비원 등도 있었다.

21살 자원봉사자로서 실미도 부대에 1970년 9월에 합류한 양동수씨는 태권도 담당 교관의 기간병이었다. 그는 684부대의 실제 훈련은 영화 '실미도'에서 보여준 훈련보다 10배 이상 더 혹독한 지옥훈련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처럼 배로 북한에 침투하는 것이 아니고 수소기구를 타고 김일성 거주지에 공중 침투 암살이 원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1971년 8월 23일 오전 6시
-"It was chaos"

684부대가 하루 만에 사라지게 된 날은 바로 1971년 8월 23일 오전 6시경. 운명의 그날의 하루 전 날은 3년 4개월 동안의 지옥한 훈련에 처음으로 훈련병(북파공작원)들에게 새벽1시까지 음주가 허락된 날이었다. 또한 처음으로 기간병들에게 특박이 떨어진 날이기도 했다. 

날이 차차 밝아오면서 특박으로 나가는 기간병들은 그날이 지옥의 날이 될련지는 양동수씨도 기간병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오전 6시 경, 훈련병들은 교육대장을 쇠뭉치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했고 실탄을 빼앗아 기간병들에게 사정없이 사격을 가했다. 이때 양동수 기간병은 훈련병들이 쏘는 총소리를 북한의 침부투대로 착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양 기간병도 훈련병의 총알 세례에 총알이 뒷목과 쇄골 사이를 관통했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차린 그는 죽을 힘을 다해 기간병이 없던 바닷가로 도망쳐 오히려 훈련병의 시야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생존하게 되었다.

▲ 실미도 부대 훈련병들이 탈취한 버스 <사진@CNN>

24명의 훈련병들을 실미도에서 기간병 18명을 살해하고 실미도를 빠져나와 버스를 탈취해 서울 청와대를 목표로 돌진했다. 청와대로 질주하는 버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군인들과 경찰, 그리고 일부 시민들이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멈춰진 버스속에서 훈련병들은 결국 수류탄으로 자폭을 해 현장에서 20명이 즉사하고 4명만이 살아 남았다. 나머지 4명은 1972년 3월 10일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되었다.

사건은 오랫동안 은폐되었다가 2006년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CNN은 한국정부가 북한의 핵무장 위협론에 난처한 입장에 빠져있다고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의 말을 빌어 "북한이 핵무기로 남한을 공격한다면, 남한은 김정은을 쫒아가 암살할 것이다"이라고 그의 말을 함께 보도했다.

▲ 미국 네이비 실(Navy SEALs) <사진@미국연방정부, 퍼블릭도메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정은 암살을 계획하고 승인했었다고 일본의 아사히 매체가 지난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한 미 네이비 씰의 최정예 요원팀인 '데브그루(DevGru)' 24명이 김정은 참수 훈련을 위해 지난해 10월 13일 미군 잠수함 미시간함을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고 외신(뉴욕 포스트)을 통해 알려진 적이 있었다. 이 후의 데브그루의 행적은 지금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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